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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야미
2008.09.17 14:47

추석음식 내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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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가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며 송편을 빚는 정경이 그리운 추석.
송편을 잘 만들어야 예쁜 아기를 낳는다는 말에 서로 은근히 솜씨 경쟁을 벌이기도 했고, 빚은 송편이 예쁜지 볼품이 없는지에 따라 배우자 될 사람의 얼굴도 그렇게 된다는 말을 믿었다. 또 임신한 부인들은 송편에 솔잎 한 가닥을 가로로 넣어 쪘는데 찐 송편을 한쪽으로 베어 물어서 문 부분이 솔잎의 끝 쪽이면 아들이고, 잎 꼭지 쪽이면 딸이라고 했다.

최근 많은 한인 가정들이 추석의 차례 음식은 준비도 번거롭고 부담이 되어 잔칫집이나 식품점에서 구입하고, 대부분 차례를 지내지 않고 있어 추석 차례음식은 잊혀져 가는 한인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타지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을 생각하며 음식을 마련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건 어떨까?

보스톤 코리아에서 간편한 몇 가지 요리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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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편
송편을 먹으면 소나무처럼 건강해지는 끈기가 생기며, 절개와 정조가 강해진다고 여겨왔던 우리다.
송편은 흰떡에 솔의 정기를 침투시킨 것으로, 정월초하루 유두, 추석날 제 나이 수만큼 송편을 먹어 솔의 정기를 체질화 시켰다.
송편에 소를 넣을 때 둥글게 만들었다가 접으면 반달 모양이 된다. 소를 넣을 때 나의 소망을 넣고, 접을 때 나의 소망이 달아나지 않게 하는 의미도 있고, 둥근 달과 반달을 상징하는 의미도 있다.

[송편 만들기]
재료
멥쌀가루 3컵, 쑥 50g, 소금 1큰 술, 참기름 적당량, 솔잎 약간, 소(밤 10개, 참깨 1/2컵, 팥 1컵, 꿀 4큰 술, 계피가루 1작은 술)

[만드는 법]
1. 쌀가루는 끓는 물을 넣어 익반죽하는데 1/2은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 찧은 쑥을 넣어 치대고, 나머지는 그대로 반죽하여 젖은 헝겊으로 덮어둔다.
2. 밤은 껍질째 삶은 다음 속을 파내어 으깨고, 참깨는 볶아서 빻는다. 팥은 불려서 껍질을 벗긴 다음 삶아 으깬다.
5. 밤, 참깨, 팥에 꿀과 계피가루를 넣고 버무려 각각 송편 소를 만든다.
6. 반죽을 밤톨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고 엄지손가락으로 돌려가며 눌러 구멍을 넓힌 후 소를 넣고 끝을 아물려 송편을 빚는다.
7. 시루에 송편을 놓아 30분 정도 센 불에 쪄서 익힌다.
8. 쪄낸 송편에 참기름을 바른다.

■ 닭 찜
햇닭이 살이 올라 제일 맛이 있을 계절이므로, 채소를 합하여 찜을 하든가 북어와 다시마를 넣고 갖은 양념하여 찜을 하면 구수하다. 토막 낸 닭에 칼집을 넣어 양념 간장과 생강, 고추 등을 넣어서 간이 어느 정도 배면 닭을 팬에 놓고 누릇이 지져 낸다. 이때 지져서 기름을 빼면 닭 특유의 냄새도 없이 매우 맛있다.

[닭찜 만들기]
재료
닭 1마리, 표고버섯 5개, 붉은고추 2개, 당근 1개, 밤 10개, 은행 20알, 육수 적당량, 소금, 식용유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닭은 깨끗이 손질하여 토막 낸 다음 소금을 솔솔 뿌려 밑간을 한다.
2.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2등분하고, 밤은 속껍질까지 벗긴다. 당근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둥글게 다듬는다.
3. 은행은 겉껍질을 벗겨 팬에 살짝 볶은 다음 속껍질을 벗기고, 붉은 고추는 마름모꼴로 썬다.
4. 파와 마늘은 다진 다음 진간장, 참기름, 깨소금, 설탕, 후춧가루와 물 4큰 술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 다음 닭을 넣어 나무주걱으로 저으며 볶는다.
6. 어느 정도 볶아지면 밤, 표고버섯, 당근, 붉은 고추를 넣는다.
7. 양념장을 넣고 육수를 부어 뚜껑을 덮고 끓인 다음 은행을 넣는다.

■ 토란탕
토란은 추석쯤에 나오기 시작한다.
흙 속의 알이라 하여 토란이라 하고 연 잎같이 잎이 퍼졌다 하여 토련(土蓮)이라 한다. 전분이 대부분이고 미끈거리기 때문에 조리할 때는 꼭 소금물이나 쌀 뜸 물에 삶아 쓴다. 토란은 토란 탕, 산적, 찜, 조림, 구이, 장아찌, 엿 단자 등을 해 먹는다.

[토란탕 만들기]
재료
사태 400g, 토란 300g, 무 1/2개, 다시마 15×10cm, 파 1뿌리, 마늘 2쪽, 청장 3큰술, 소금 적당량, 참기름 1작은 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사태는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낸 다음 2, 3 덩어리로 토막 내어 끓는 물에 넣고 무르도록 푹 삶는다.
2. 토란은 크기가 고른 것으로 선택하여 껍질을 말끔히 벗긴 다음 깨끗이 씻는다. 큰 것일 경우에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3. 씻은 토막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미끈미끈한 성분을 제거한다.
4. 무는 손질하여 3×3cm정도의 크기로 얄팍하게 나박썰기 한다. 다시마는 젖은 헝겊으로 깨끗이 닦은 다음 무와 같은 크기로 썰어 둔다.
5. 파는 잘 다듬어서 일부는 송송 썰고 나머지는 잘게 다진다. 마늘도 껍질을 벗긴 다음 씻어서 곱게 다진다.
6. 고기가 부드럽게 익으면 건져 식힌 후 적당한 크기로 도톰하게 썬다.
7. 썰어 놓은 고기, 무, 다시마에 다진 파, 마늘과 정량의 후춧가루, 참기름,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8. 육수가 식으면 기름기를 걷어 내고 토란과 양념해 놓은 고기, 무, 다시마를 넣어서 한소끔 끓인다. 맛이 어우러지면 송송 썬 파를 넣고 청장을 넣어 간을 맞춘 다음 불을 끈다.
9. 그릇에 토란탕을 담는다.

■ 누름적과 전
도라지, 햇고사리, 고기 등을 꼬치에 꿰어 화양적을 만들거나 옷을 입혀서 누름적으로 만든다.
또 녹두를 갈아서 녹두적을 부칠 때 돼지기름에 지지면 고소하고 녹두반죽을 덜어가며 나물 넣고 간하여 부치는 것이 반죽을 삭지 않게 하는 비결이다. 전은 고기, 생선, 채소를 가지고 밀가루, 계란을 입혀 지져 낸다.

[화양적 만들기]
재료
쇠고기 200g, 표고버섯 10개, 당근 1개, 통도라지 100g, 오이 1개, 달걀 4개, 녹말가루 2작은 술, 식용유 적당량, 소금/참기름 약간씩, 잣가루 1큰술, 양념장(파 1뿌리, 마늘 3쪽, 진간장 3큰술, 참기름 2작은술)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도톰하게 포를 떠서 앞뒤로 자근자근 두드린 다음 진간장에 다진파, 마늘과 참기름을 넣고 장을 만들어 고기를 잰다.
2. 통 도라지와 당근은 1×5cm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 오이는 껍질쪽을 두껍게 벗겨 당근 크기로 썬 다음 소금물에 절인다.
3. 표고버섯은 손질하여 당근 크기로 썬 다음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 잠깐 재어 둔다.
4.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고 각각 녹말가루, 물, 소금을 넣어 잘 푼다음 도톰하게 지단을 부쳐 당근과 같은 크기로 썬다.
5. 재어 둔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프라이팬에 얹어 지져낸다. 고기는 잠깐 식혀 당근 정도의 크기로 반듯하게 썬다.
6. 절인 오이는 물기를 뺀 다음 볶고, 도라지, 당근도 소금, 참기름에 무쳐 볶는다.
7. 꼬챙이에 쇠고기, 지단, 오이, 당근, 도라지, 표고버섯을 가지런히 꿰고 길이를 정리한 다음 잣가루를 뿌려 낸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