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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같은 얼굴, 같은 나이, 같은 수학 실력까지….

4학년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국내외 수학 경시대회에서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유호준·호재 쌍둥이 형제. 한국서부터 각종 수학 경시대회를 석권하더니 미국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12월 컬럼비아대학교 법대 교환 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온 아버지 유현식 검사를 따라 미국에 와 PS94에 다니고 있다.

영어로 수업을 따라가고 친구와 사귀는 것도 어려울 텐데 이미 3월에 열린 ‘매스 캥거루’에서 쌍둥이가 나란히 미주 공동 2위를, 재미한인과학자협회가 주관한 경시대회에서도 전국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형제는 수학 실력은 미국 학생을 능가하지만 가끔 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아는 문제도 놓치는 안타까운 경험을 했다. 호준군은 “단어만 알면 풀 수가 있는데, 해석을 못해 답을 못 낼 때는 정말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형제는 이달 말부터 존스 홉킨스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 프로그램에 입학할 예정이다.

쌍둥이의 수학 실력은 엄마가 발견했다. 신생아때부터 숫자를 가지고 놀더니, 한번 가르친 구구단을 술술 외우고, 7세에 분수 문제까지 풀더라는 것.

‘요놈들이 얼마나 잘하나’ 궁금해 1학년 때 수학 경시대회를 내보냈더니 단박에 전국 3등을 하더란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1년에 3회 정도씩 큰 대회에 출전해 줄곧 상위권 성적을 받았다.

쌍둥이가 말하는 수학의 매력은 제각각. 호재는 “할수록 실력이 느니까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호준이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힘들게 노력해서 풀어냈을 때 성취감” 이 매력이라고 했다.

쌍둥이 형제의 꿈은 아빠 같은 법조인이 되는 것. 아빠를 올려다보며 “얼마나 공부해야 아빠만큼 될 수 있느냐”고 물어대는 쌍둥이를 쳐다보는 아빠의 얼굴에 흐뭇함이 스쳐갔다.

조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