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선교지 소식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성요한 교우님들께

모두 곤히 잠든 새벽 3시경,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이상한 느낌에 놀라서 잠을 깹니다. 동네 개들은 놀라서 짖어대고, 침대가 앞뒤 좌우로 흔들리는 심한 진동이 몇 차례 있은 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간신히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들려오는 소식은 바로 지진, 그것도 강도 6.9의 강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과테말라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렇게 심한 지진은 드물다고 하는군요. 우리의 둘째날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선교센타는 튼튼하게 지어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저희가 있는 케찰테낭고에는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새벽 5시45분에 아침식사 시간을 가진 후 정확히 6시 30분 출발. 선교사님 포함 열 여섯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타임 키퍼가 필요하고, 리더 중 한 분인 김성원 전도사님이 이 일에 적임자로 수고해 주십니다. 두 시간 험한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촌딸라, 이 곳에서 첫 날의 의료 및 어린이 사역을 가졌습니다. 대략 150명의 환자들이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약국팀은 두 명의 약사가 선교팀원으로 수고하여 주었지요.
다른 건물에서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성극(마임)이 시작됩니다. 예수님과 나의 친밀한 관계에 끼어든 사탄의 등장, 괴로움과 방황, 유혹, 쓰러짐, 그리고 어두움을 물리치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신 은혜가 감동적으로 연기되었고, 연기자들은 진지하게 복음을 온 몸으로 표현합니다.

저녁 식사 후 진행된 마무리 회의 시간에는 팀원간의 칭찬과 격려의 릴레이가 펼쳐졌습니다. 그동안 배운 스페인어를 총동원해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부끄러워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아이를 등에 업고 언덕을 올랐던 민성, 성극때 쓰러지고 아파하는 장면을 리얼하게 연기하고 그 후에는 침치료 사역에 조인하여 환자 한 분 한 분을 붙들고 기도하던 Paul(지성)과 제니, 나누어준 사탕을 받는 대로 등 뒤로 숨기고 자꾸만 더 달라고 찾아오는 몇몇 아이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 심령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고백하는 Justin, 선교팀원 못지 않게 헌신했던 현지의 통역자들, 시골 마을로 들어갈 수록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동체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것이 사람 사는 참 모습이 아닌지 되돌아보았다는 김성원 전도사님의 고백...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역했던 모두의 모습이었습니다.

내일은 Nahuala 마을에서 둘째 날의 사역이 이어집니다. 특별히 먼 길 운전과 진료로 섬기실 때에 이누가 선교사님께서 강건함으로 잘 감당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샘 김/김성원 전도사님 두 분의 리더를 비롯한 모든 팀원들의 안전을 위하여, 성령 충만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리며,

백승희 집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