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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한 교우님들께

평안하신지요, 저희 과테말라 선교팀은 교우님들의 기도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사역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청년들이 함께 둘러 앉아 큐티하는 모습이 얼마나 감동이 되던지요. 누가복음 5장의 중풍평자를 낫게 하신 예수님을 함께 묵상함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눈으로 고통 가운데 있는 영혼들을 바라보기를, 눈을 맞추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만지고 치료하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오늘 간 곳은 Nahuala라는 마을이었는데 마침 장이 서는 날이었더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이 재현되었습니다! 그 덕에 어제 사역지의 약 두 배인 총 300명 가량 환자를 치료해드릴 수 있었고, 아이들 역시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어제의 경험 때문이었는지 훨씬 더 조직화되고 능률적인 사역을 할 수 있었지요. 

이곳 케찰테낭고에는 많은 마야인이 살고 있습니다. 인구의 대부분이 메스티조(원주민과 유럽 인종의 혼혈)인 다른 중남미 지역과 비교할 때 큰 차이점이라 합니다. 오늘 방문한 지역에서도 전통 의상을 입은, 우리와 어쩌면 외모가 비슷한 면이 있는 마야인들을 대다수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어가 아닌 부족 고유어(키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종종 이중 통역이 필요하였던 점은 의료 사역의 어려움 중의 하나였지만, 어느 마을로 가건 스페인어-키체어 통역 자원봉사자가 우리를 도와주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개의 의자에 둘러앉아 침치료를 받는 풍경은 마치 마을 사랑방을 연상케 합니다. 치료 중에도 오손 도손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물질의 풍요함은 없지만 의지할 이웃이 있는 이분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다시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이렇게 무리 지어 함께 살게 하셨구나!

어린이 사역 역시 어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어떤 사역이건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대하니 아이들도 훨씬 마음을 잘 엽니다. 어린이 사역을 맡은 청년들은 그야말로 온 몸을 던져 아이들을 섬겼습니다. 성극(마임)에서 예수님의 역할을 맡은 한솔 형제의 잃어버린 영혼을 붙잡으려 뻗는 손길에 어제보다 더욱 간절함이 묻어납니다. 침사역의 동역자로 발침(침뽑기)과 더불어 중보기도 사역을 맡은 청년들을 바라보는것 또한 은혜 그 자체입니다. 환자들의 손을 붙잡고 일일이 회복의 기도를 올려드리며 그분들을 축복할 때에 어떤 환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그 젊은 청년들이 든든한 중보기도자로 주님 앞에 세워져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큰 기쁨입니다.

내일은 '츄이사카바 도스'학교로 급식 사역을 가는 날입니다. 150명의 학생들을 만나게 될 때에 성령께서 함께하시기를,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저희를 통해 흘러나가는 날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 안에서,

백승희 집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