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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뉴스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쿨 1위 수상한 김다미 씨

역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한 세계적 권위의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쿨(Joseph Joachim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Hannover)에서 몰도바의 알렉산드라 코누노바-두모르티에와 함께 공동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씨(24세)가 이번 화음 보스톤 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오는 5월,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연주자과정(Graduate Diploma)수료를 앞두고 독일을 방문중인 김다미 씨와 이메일 인터뷰를 나눴다.

세계적인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쿨에서 1위를 수상했는데, 어떤 자세로 임했나?
이전에는 많은 경험을 쌓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국제콩쿨에 임했는데, 이번에는 참가곡들의 완성도를 전보다 높이려 노력했고, 우승에 대한 각오와 기대(악기대여와 Naxos CD 계약 등 )가 있었다. 그러한 의지가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이러한 여러 복잡한 생각을 많이 잊어버리려 노력했고 경연대회라기 보다는 연주회를 한다는 마음으로 연주에 임했다. 콩쿨 이후 연주가 편안해 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1위에 올랐을 당시 소감이 어땠는지?
결선 당일까지도 심한 감기몸살로 고생이 많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보람있게 보상되는 것 같아 눈물을 참지 못했다.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에서 인정 받은 것이 영광스러웠다.

오는 23일, 보스톤 ‘화음 보스톤 쳄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어떤곡을 연주하는지?
몇년 전 박진욱 지휘자의 Haffner Orchestra 와의 협연연주가 인연이 되어 이번에 첫 창단연주에 제안을 받게 되었다. 연주곡은 Mozart Violin Concerto No.5 이고, 작년 하노버 콩쿨에서 Semi-Final (준결선)때 연주했었던 곡이다.

향후 연주일정이나 활동계획은?
콩쿨 이후에 12월부터 한국과 중국, 또 보스톤에서 쉴틈없이 독주회와 협연연주를 해오고 있다. 당분간 계획된 한국에서의 협연연주들을 포함하여, 콩쿨 부상으로 주어진 CD 음반 녹음 작업을 하게 되며 또 유럽에서의 연주들을 올 가을 9월, 또는 10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5~6세 때 바이올린에 입문한 이후 지금껏 20년이 넘도록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본다면 어떤가?
예술은 이론보다도 감성과 창작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해진 답과 끝나는 시점은 없는 것 같다. 때문에 장시간 외길을 가는 동안 눈에 띄는 빠른 발전이 없을 때도 있기에 절망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오랫동안 해왔고 유일하게 자신있는 부분이 음악이기 때문에 그만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묵묵히 거의 20년을 한길로만 걸어온 나의 인내심을 가끔은 칭찬해 주고 싶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갖고 있는 꿈은 뭔가?
같은 악기라도 그사람의 성향, 성격이 확연하게 반영되는 바이올린의 매력은 끝이 없다. 다른 악기에 비하여 본연의 음색에 더 짙은 감성으로 어필하는 호소력이 있고, 또 그로 인해 다른 악기와의 어울림도 편한 것 같다. 또 바이올린은 솔로이스트적 성향이 많이 반영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은 나만의 음악세계를 독창적으로 완벽하게 구축하기 보다는, 최대한 각 작곡가들의 작곡의도를 표현하여 관중들과 일체감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겉모습만 화려한 그런 음악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서는 것이 내 궁극적인 꿈이다.

hckim@bostonkorea.com